하이브리드 자동차 연비 운전법 (EV모드)

하이브리드 배터리 수명에 대해 포스팅을 했었는데요. 오늘은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운전법에 대해 말씀드려보고자 합니다. 일반 내연기관 차량과 차이가 있는지, 어떻게 운전하면 연비가 조금이라도 잘 나올지에대해 한번 말씀드려보고자 합니다.

 하이브리드 차량은 기본적으로 순수내연기관차량 대비 연비가 좋은데요. 그래서인지 오너분들의 연비관심이 다들 많은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보통 인터넷에서 알아보면 EV모드가 연비향상에 많이 기여하기 때문에, 어떻게든 EV모드를 진입하려고 하는 방법들이 연비 잘 나오는 방법으로 많이 알려져 있더라고요. 과연 이게 맞는 얘기인지 오늘 확인시켜드려보고자 합니다. 

---

• 하이브리드 EV모드로 연비 늘린다?

 동호회나 인터넷을 보면 손쉽게 찾아볼 수 있는 내용들로 발컨트롤, 깃털링으로 엑셀을 미세 Control하여 EV모드 주행을 일부로 늘려 트립상의 연비를 높이고자 하는분들이 있는데요. EV모드 강제 진입은 연비향상에 기여하지 못합니다. EV모드란 오직 전기모터로만 주행을 하는 모드로 엔진의 연료를 사용하지 않고 주행하기 때문에 강제로 늘리면 연비가 올라간다고 생각하시는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하지만 EV모드 주행은 하이브리드 연비를 높이는데 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외부 충전기로 전기를 공급받아 충전하는 방식인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는 EV모드로 주행하면 연비에 도움이 되지만, 하이브리드(HEV) 자동차는 도움이 되지 않아요.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

• EV모드 강제 진입은 조삼모사다

  하이브리드 자동차에는 고출력 고전압배터리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우선, 배터리 충전량을 나타내는 SOC(State Of Charge) 50%에서 출근 주행을 한다고 생각해보겠습니다. 집에서 출발하여 회사에 도착하니 SOC가 35%가 되었습니다. 운행중에 회생제동, 엔진 발전기에 의한 충전 및 주행방전이 반복되면서 배터리 잔량이 수시로 변하게 될텐데요. 어쨋든 전기모터를 많이쓰면서 주행했기 때문에 연료 사용량이 적어 연비가 좋은채로 주행이 끝났을겁니다. 즉,여기서 자동차의 운행을 더 이상 하지 않는다면 그렇겠지만 하루만 타고 운전을 멈출 것은 아니죠?

 이제 퇴근을 하기위해 회사에서 집으로 출발합니다. SOC 35%상태에서 주행을 하면서 다시 부족한 SOC를 채우기 위해 엔진 발전으로 50%까지 채웁니다. 여기서 50%까지 채우는 이유는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최대한 SOC50%를 유지하도록 설계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충전을 위해 엔진 시동을 하고, 배터리를 충전하기 때문에 아까 출근할 때 EV모드로 주행했던 연비 이득분을 다시 반납하게 되는셈입니다.

---

 

•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연비는 동일 SOC 기준으로 계산해야한다.

 EV모드 즉, 모터&배터리로만 주행할 수록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연비가 좋아지기 때문에, 정확한 연비 계산을 위해서는 동일 SOC량을 기준으로 해야합니다. 즉, 출발 했을 때의 배터리 잔량과 도착 했을 때의 배터리 잔량이 동일 할 때가 정확하다는 것이죠. 아무리 연비를 위해 EV모드를 강제진입 해봤자 길게 본다면 일정 연비로 수렴하게 될 것입니다. 단기간에는 트립상 연비가 좋아보이기 때문에 기분상 연비가 좋아졌다는 느낌은 들겠지만 오랫동안 주행할 수록 결국 모두 비슷한 연비로 수렴하게 될 것입니다. (평생 내리막길만 주행하는분들이 없는것처럼요)

---

• 배터리 수명에도 안좋은 강제 EV모드 사용

 하이브리드 자동차 배터리의 실제 사용영역은 SOC 40~70%수준입니다. 그 이유는 바로 수명 극대화를 위해 배터리를 여유설계 (Margin)을 했기 때문인데요. 배터리 용량을 사용영역보다 크게 설계하여 일정수준만 사용하게 하여 배터리 수명을 극대화 하는 것입니다. 물론 계기판에 표시되는 배터리 가용영역은 마진설계가 포함되지 않은 부분이겠지만, 완전방전 및 완전충전을 많이 하는 것은 배터리에 악영향을 미칩니다. 즉, 내가 비정상적인 주행으로 전기모드를 많이 사용한다면 그만큼 배터리 수명에 좋지 않은것은 사실입니다.

---

• 하이브리드 자동차 연비 운전법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연비운전법으로 특별한 것은 없습니다. 내연기관 자동차와 크게 다른 내용은 없지만 한번 알려드려 보겠습니다.

첫째, 급가속과 급감속은 절대 금물입니다. 필요 이상의 연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여유로운 운전을 해주세요.

둘째, 불필요한 브레이크를 밟지 마세요. 아무리 회생제동기능이 있다지만 브레이크를 밟는것은 에너지 손실을 가져옵니다.

셋째, 도로주행상황을 멀리 보세요. 앞에 정차한 차량이 있거나 신호가 걸릴 상황이면 엑셀에서 미리 떼서 엔진브레이크로 제동이 되도록 해주세요.

넷째, 정속주행을 해주세요. 엔진의 효율이 좋은 구간은 시속60~80km/h정도 입니다. 불필요한 과속 및 너무 저속주행은 피해주세요.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대충 타도 연비가 잘 나오기 때문에 너무 신경쓰지 마시고 편하게 타시는게 가장 좋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럼 훈스로그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하이브리드 배터리 수명 포스팅 바로가기 

하이브리드 자동차 배터리 수명은 얼마나 될까요?

 

 

배터리 용어 [용량, 출력, 내부저항(IR), 전류, 전압]

 

전기차 배터리 종류 [리튬인산철(LFP), 삼원계(NCM,NCA), 전고체 차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