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2륜 4륜 고민 된다면? (EV6 2WD vs 4WD)
안녕하세요. 훈스로그입니다.
목차
- 2륜 4륜이란?
- 내연기관 자동차의 4륜
- 전기차의 2륜
- 선택은 여러분의 몫
자동차는 4개의 바퀴가 있으며, 앞 바퀴만 구동 되는 것을 전륜(FWD), 뒷 바퀴만 구동되는 것을 후륜(RWD)이라 부르며 이를 통틀어 2륜이라고 부릅니다.
즉, 4개의 바퀴 중 2개의 바퀴만 구동된다는 뜻이죠. 반면에, 4륜은 4개 모두에 구동력이 분배되는 방식으로 요즘은 항상 구동되는 것이 아닌, 자동차가 스스로 판단하여 개입하는 AWD로 나옵니다.
내연기관 자동차의 4륜 구동
엔진으로 구동되는 내연기관 자동차에서는 4륜 구동 차량은 오프로드 주행이 잦은 SUV나 눈길 주행에서나 필요한 기능으로 인식되어왔습니다.
2륜과 4륜은 출력 차이가 없는데요. 엔진에서 발생하는 힘을 4개의 바퀴로 분배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총 합산 출력은 2륜과 동일했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네바퀴 굴림이 된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눈길이나 오프로드 주행이 없는분들에게는 그다지 필요가 없는 기능이었죠. 실제로도 세단에는 옵션조차 없었기 때문에 판매량은 그다지 높지 않았습니다. 약 200만원을 투자하면 눈길이나 험로에서 보다 안정적으로 주행 가능하지만 연비가 감소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전기차의 4륜 구동
전기차에서의 4륜은 내연기관 차량과는 조금 다릅니다. 엔진의 동력을 적절하게 분배해줬다면, 전기차는 흔히 듀얼모터라 부르는 모터가 한개 더 추가되어 동력원 자체가 추가되는 개념입니다. 즉, 전륜과 후륜에 각 1개의 모터가 탑재되어 바퀴 2개씩만 담당하여 구동하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모터가 1개만 달리는 2륜과 출력 차이가 거의 2배가 납니다.
EV6를 보며 실제로 출력이 어느정도 나는지 한번 볼게요. 2WD는 최고 출력이 229마력, 4륜은 325마력 그리고 토크는 35.6kgfm, 61.6kgfm로 꽤나 많이 납니다. 이게 어느정도인지 감이 안잡히신다고요? 스팅어 2.5T와 3.3T를 비교해보겠습니다. 출력 308마력 vs 377마력, 토크 43kgfm vs 52kgfm. 배기량이 800cc나 나지만 ev6를 먼저 봐서 그런지, 출력 차이가 별로 나지 않는 것 같죠?
게다가 ev6 4륜 옵션 가격은 300만원에 불과하지만 스팅어 2.5에서 3.3으로 업그레이드 하기 위해서는 800만원이나 추가해야합니다. 고작 300만원에 출력이 1.5~2배가 되네요. 가성비로 보자면 ev6 4륜은 아주 최고입니다. 결론적으로, 전기차의 2륜과 4륜의 차이는 엔진의 2500cc와 3300cc 차이 그 이상이라고 비유할 수 있겠습니다.
선택은 여러분의 몫
고성능 엔진차를 즐기려면 비싼 차량 가격, 배기량에 대한 세금, 좋지 않은 연비로 인한 높은 유지비를 감수해야하지만, 전기차는 그렇지 않습니다. 세금과 유지비는 거의 차이가 나지 않기 때문이죠.
물론 연비는 2륜이 4륜에 비해 다소 좋지만, 상시 4륜구동이 아닌 AWD이기 때문에 평소에 엄청나게 차이 나지는 않습니다. 에코모드에서는 실제로 2륜으로만 구동되기 때문에 모터 무게정도의 연비만 차이난다고 보시면 됩니다.
전기차 4륜 옵션은 아이오닉, EV6는 300만원 GV60은 500만원, 테슬라 모델3는 1000만원 입니다. 국산 브랜드 기준으로는 가성비가 아주 좋기 때문에 고출력을 즐기고 싶으신분들은 무조건 선택해야하는 옵션입니다. 하지만 자신의 주행패턴을 곰곰히 생각해보시기바랍니다.
전기차 2륜도 초반의 높은 토크 덕분에 일반 내연기관대비 차가 아주 잘나갑니다. 공도에서 레이스하실건가요? 실제로 도로에서는 4륜 출력을 제대로 느낄 수 없을 정도로 아주 오버스펙입니다. 눈길 주행이나 험로 주행, 서킷 주행을 위한 선택이 아니라면 계륵같은 존재죠.
차량 가격에 대한 부담이 전혀 없거나 고성능 출력이 필요하신분들은 4륜을 선택하시는게 좋겠으며, 그게 아니신분들은 2륜만 해도 충분합니다. 한번 시승해보시면 정말 짜릿한 가속감을 느끼실 수 있을거에요. 참고로 저는 EV6 2륜과 4륜을 모두 시승해봤으며, 결국 2륜을 선택하여 출고받아 잘 타고다니고 있습니다.